[칼럼 - 한정찬] (시) 결

[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결

 

손길이 지나간 자리에는
보이지 않는 결이 남는다.


그 결을 더듬다가
발은 길을 바꾸고

잠시 멈춘 눈 하나가
사물의 안쪽을 밝힌다.


길은 처음부터
길이 아니었다.


온기가 스미고
시간이 머문 자리.


누군가 세상을
한 번 지나간 흔적.


그 안에서 마음은
꽃이라는 이름 없이도
환하게 핀다.


* 시작 노트
사람은 떠나도 손길과 눈길, 말없이 건네던 온기는 보이지 않는 결로 남아 다른 삶의 방향을 바꾼다. 길을 공간이 아니라 관계의 기억으로 바라본다. 이름 붙일 수 없는 따뜻함이 마음속에서 꽃처럼 피어나고, 그 빛이 다시 누군가의 길이 되는 순간을 따라가고 싶었다.

 

 

▲한정찬/한국공공정책신문 칼럼니스트 ⓒ한국공공정책신문

 

한정찬

□ 농업인(小農), 전업 시인, 행정안전부 안전교육전문강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소방안전컨설턴트 외

□ (사)한국공무원문학협회 고문, (사)한국문인협회원, (사)국제펜한국본부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외

□ 시집 ‘한 줄기 바람(1988)외 29권, 한정찬시전집 2권, 한정찬시선집 1권’ 외

□ 농촌문학상, 옥로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외



작성 2026.07.13 10:18 수정 2026.07.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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