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폭락’에도 12조 몰린 삼전·닉스 레버리지… 청와대 '상장폐지 불가, 규제로 부작용 완화'

- 펀드 순자산 12조 육박… 손실률 50% 육박에도 한 달 새 7조 원 넘게 순유입

- 투자자 사전 교육 이수자 116만 명 폭증… 미성년자도 5,500여 명 몰려

- 정부, 예탁금 3,000만 원 상향·매매 단위 20주 확대 등 진입장벽 강화 조치

삼전닉스 레버리지, 극심한 변동성에도 12조 몰렸다

 

AI부동산경제신문 | 경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12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서울=이진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유발하며 시장의 애물단지로 떠올랐다. 극심한 손실 속에서도 투자금이 폭발적으로 밀려들자 상장폐지 요구까지 분출했으나, 금융당국과 대통령실은 현실적 한계를 들어 상장폐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정부는 강화된 진입장벽과 규제 대책을 통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반토막 난 수익률에도 12조 수탁… "상장폐지는 현실적 불가"

 

2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개 종목의 순자산총액은 약 11조 9,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이들 레버리지 상품 14종의 평균 하락률이 47%를 상회하고, 종목별로 최대 50~56%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자금이 쏠린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이들 16개 상품에 7조 3,364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늘어나자 일각에서는 해당 상품들의 상장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현행 한국거래소 규정상 상장폐지 조건(순자산 50억 원 미만 감소 또는 기초자산 상장폐지)에 부합하지 않는데다, 이미 거대해진 몸집 때문에 강제 퇴출은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9일 방송 인터뷰에서 "이미 투자자들이 상당수 들어와 있고 상품 규모만 10조 원 이상 형성돼 있어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강제 퇴출론을 일축했다. 김 실장은 "상장폐지를 단행할 경우 그 물량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엄청난 시장 충격이 발생한다"며 "괴리율(NAV와 종가 간 격차)을 최소화하고 장 마감 직전 나타나는 변동성 충격을 완화할 구체적 매도 적정화 방안을 금융당국 및 업계와 지속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 이수자 19배 '폭증'… 40대 중심 속 미성년자도 5천 명 넘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범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 열기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레버리지 기본 교육 이수자는 116만 2,751명으로 전년 동기(6만 972명) 대비 약 19배 폭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를 위해 필수적인 심화 교육 누적 이수자 역시 74만 6,450명에 달해, 실제 투자자 수만 약 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연령별 심화 교육 이수 현황을 보면 40대가 21만 7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8만 9000여 명), 30대(17만 6000여 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미성년자 이수자도 5,596명에 달해 전 연령대에 걸친 투기성 자금 유입 단면을 보여줬다.

 

▣ 기본예탁금 3,000만 원·20주 단위 거래… "고위험 진입장벽 높인다"

 

변동성 폭증과 투자자 피해가 심화되자 정부는 가파른 진입장벽을 구축하는 내용의 보완책을 전격 발표했다.

 

다음 달부터 투자자의 기본 예탁금 요건은 기존 1,000만 원에서 현금 3,000만 원으로 대폭 상향되며, 사전 교육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난다. 오는 11월부터는 최소 매매 단위가 기존 1주에서 20주 단위로 변경된다. 신규 상품 상장 및 광고는 즉시 금지됐다.

 

정부는 진입 요건이 엄격해지면 고위험 상품으로의 무분별한 자금 유입과 장중 변동성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용범 정책실장, 부동산·통상 등 현안 발언… "비아파트 공급 총동원·대미 투자 8~9월 가시화"

 

한편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부동산 및 대미 투자 등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부동산 대책의 경우 최근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오르는 '트리플 강세' 현상에 대해 사과하며, 단기 공급 효과가 큰 비아파트 매입임대 확대와 민간 오피스텔 공급, 3기 신도시 상업용지의 주택 용도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은 최소 3~5년이 소요되어 단기 해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으며, 서울시 준공업지역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동산 세제 개편에 대해 다주택자와 1주택자, 실거주와 비거주를 명확히 차단 적용하되, 실거주 1주택이라도 초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보유세를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내비쳤다.

 

최근 불거진 대미 투자 프로젝트 일정 지연 우려에 대해서는 "적정 스케줄대로 가고 있다"며 오는 8~9월 중 '1호 대미 투자' 건을 가시화하겠다고 단언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Copyright © 2026 AI부동산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작성 2026.07.20 10:18 수정 2026.07.20 10:18

RSS피드 기사제공처 : AI부동산경제신문 / 등록기자: 이진형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