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하반기 실적 증자 효과로 기대감 확대

KB금융 2분기 순이익 1조9922억원 기록

증권 부문 수익성 크게 개선되며 실적 견인

1조7000억원 증자 효과 하반기부터 반영 예정

KB금융이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1조992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에는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과징금 환입이 아직 반영되지 않아 실제 수익성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K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 증권, 손해보험, 카드 부문이 고르게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특히 증권 부문이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내면서 그룹 전체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KB증권은 2분기에 약 45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8000억원에 이르러 그룹 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은행 부문은 원화 대출이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NIM, 주택담보대출비율)은 5bp 하락해 순이자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다만 펀드 비지배주주 지분 관련 이자비용을 제외하면 경상 이자이익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다. 비이자이익이 전체 실적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증권 위탁매매 수수료와 은행 신탁 이익이 크게 늘면서 그룹 수수료이익은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7.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 증가한 수치다.

 

대손비용 관리도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그룹 전체 대손비용은 약 5200억원이었으나 중앙미디어그룹과 홈플러스 관련 추가 충당금 68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 대손비용은 4500억원 수준으로 낮게 유지됐다. 이는 자산건전성 관리 능력이 견고하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계열사별로는 보험 부문에서 회계 기준 변경 영향으로 라이프 부문이 소폭 감소했으나 은행, 증권, 손해보험, 카드 부문은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처럼 은행 중심의 안정적 이익 구조에 증권과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KB금융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올해 상반기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증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증권 부문의 자기자본 확충으로 운용 여력이 확대되고, 추가 수익 창출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KB금융은 향후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이 57%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KB금융에 대해 목표주가 22만원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작성 2026.07.26 03:12 수정 2026.07.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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