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5대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기록

2분기 5대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0.33%로 상승

하나·농협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역대 최고 기록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2분기 0.58%로 증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단순 평균 0.33%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말 0.32%에서 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16년 1분기 말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30%에서 올해 1분기 0.32%, 2분기 0.33%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32%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협은행 역시 0.48%를 기록하며 2014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0.31%로 전 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국민은행은 0.27%로 소폭 하락했다. 신한은행은 0.25%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은 지난해 말 0.49%에서 1분기 0.57%, 2분기 0.58%로 높아졌다. 특히 우리은행은 0.75%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신한은행도 0.49%로 201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은 1분기보다 소폭 연체율이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한 영향으로 대출 부실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연간 1조8000억원가량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금융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은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차주의 상환 능력에 부담이 가중되고, 이는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와 정책 대응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상승은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큰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는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대출자의 상환 능력 점검과 함께 적절한 부실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가계와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이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연체율 추이와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이 대출자들의 부담을 키우면서 연체율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금융기관 차원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작성 2026.07.27 09:15 수정 2026.07.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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