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정보신문] 신승철 기자 = 비수도권 지역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방은행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기업들의 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증가해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졌고,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수익 확대가 어려워진 점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 경남은행, iM뱅크,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2분기 순이익 합산액은 4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부산은행이 9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3.9% 줄었다. 부산은행은 부동산 자산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경남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875억원으로 1.8% 줄었고, iM뱅크와 전북은행도 각각 1251억원, 4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2%, 8.6% 감소했다. 반면 광주은행은 순이익 849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4.2% 성장한 유일한 지방은행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증가도 지방은행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5개 은행의 2분기 충당금 합계는 26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증가했다. 이는 부실채권 대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준비금으로, 금융사들의 비용 부담 확대를 의미한다.
한편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두 금융지주의 합병 방안을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BNK금융지주는 이사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의 합병 제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JB금융지주 역시 합병 검토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방은행들은 지역 경제 침체와 금융 환경 악화 속에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이 겹치면서 당분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은 비용 효율화와 충당금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비수도권 지역 경제 활성화가 실적 회복의 관건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