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레버리지 20% 한도 제한… 정부·운용사, 잇단 폭락에 칼 뺐다

- F4 긴급 회의 개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개인별 총 투자금 20% 이내 제한

- 금투업계도 자율 대응… 장 마감 몰리던 '리밸런싱 거래' 장중 분산 추진

- 7월 한 달간 삼성전자 -31.7%·SK하이닉스 -45.3%… 당국, "과도한 공포 유의" 당부

7월 코스피 패닉에 '단일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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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출처=재정경제부

 

[서울=이진형 기자] 사상 초유의 코스피·코스닥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증시가 대혼란에 빠지자, 정부와 금융당국, 자산운용업계가 일제히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증시 변동성을 급격히 키운 주범으로 꼽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개인별 투자 한도를 제한하고, 장 마감 직전 집중되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매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고강도 규제 및 자율 조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시행된다.

 

F4 긴급 회의召… "단일 레버리지 ETF 투자, 총자산의 20%로 제한"

 

정부와 금융당국 수장들은 지난 16일에 이어 다시 한번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 회의)'를 열고 고강도 시장 안정화 방안을 확정했다.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이 참석했다.

 

당국은 최근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의 과도한 자금 쏠림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책을 즉시 가동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당시 꼼꼼히 챙기지 못한 측면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하는 한편, "당분간 최고 수준의 경계감을 바탕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도 자율 맞불… "리밸런싱 장중 분산 및 LP 거래 축소"

 

금융당국의 규제와 발맞춰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도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8명 및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 담당 임원들과 회의를 열고 4대 자율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리밸런싱 거래 분산: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종가) 직전에 모이던 대규모 매매를 장중 및 장 마감 후로 분산해 기초자산 주가 흔들기를 최소화한다.

 

LP 거래량 관리: 자산운용사와 LP 증권사가 협력해 괴리율을 면밀히 관리하고 LP 거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

 

투자자 보호 조치: 오는 31일부터 상향되는 기본예탁금 제도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투자위험 고지를 대폭 강화한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레버리지 상품의 고위험 구조를 미처 인지하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상황을 매우 엄중히 보고 있다"며 "자율 조치를 신속히 이행해 시장 안정을 돕겠다"고 말했다.

 

7월 반도체 투톱 폭락에 지수 비명… 당국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

 

이번 긴급 대책은 7월 한 달간 국내 증시를 덮친 반도체 업종의 기록적인 폭락세에서 비롯됐다. 중국발 메모리 경쟁 심화 및 미 빅테크 기업의 자본지출(CapEx) 우려가 겹치면서 대장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7월 1일 종가 기준 31만 4,500원이던 삼성전자는 29일 20만 8,500원(-31.7%)으로 내려앉았고, 256만 원에 달했던 SK하이닉스는 140만 1,000원(-45.3%)까지 수직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같은 기간 31.8% 밀린 5,663.24를 기록하며 5,000선마저 위협받는 실정이다.

 

당국 관계자들은 "최근의 급락은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 과정에서 수급 불안과 심리 위축이 낙폭을 키운 측면이 크다"면서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 기업 실적 전망 상향, 경상수지 흑자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견조한 만큼 지나친 공포심리에 휩쓸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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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7.30 10:35 수정 2026.07.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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