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상반기 상승률 역대 최고 기록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상반기 4.62% 상승

서울 25개구 중 17곳 월세 상승률 반기 최고치 기록

월세 거래 비중 52% 넘어 전세 거래 처음으로 추월

[부동사정보신문] 신승철 기자 =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이 올해 상반기 동안 4.62% 오르며 2015년 하반기 이후 22개 반기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31일 발표한 아파트 월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9.31이던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6월 103.90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상승률 2.84%를 1.78%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수도권과 경기 지역 아파트 월세가격도 올해 상반기에 각각 3.35%, 3.00% 올라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천은 1.99% 올라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광진구가 7.88%로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구 7.62%, 성동구 6.46%, 송파구 6.27%, 마포구 5.47%, 성북구 5.21% 순으로 월세가격이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곳은 월세가격 상승률이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북권 노원구와 성북구뿐 아니라 성동구, 마포구, 송파구 등 주요 주거지역에서도 월세가격 상승 폭이 컸다. 월간 상승률 역시 올해 들어 확대되는 추세다. 4월 0.73%에서 5월 0.92%, 6월 1.11%로 올라 6월은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경기 역시 6월에 각각 0.71%, 0.61% 상승해 월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세가격 상승과 함께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거래 비중은 52.4%로 지난해 상반기 46.1%보다 6.3%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43.9%에서 52.0%로 8.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역시 44.8%에서 51.9%로 7.1%포인트 올랐다. 국토부 통계에 포함된 월세 거래에는 보증부월세와 반전세가 모두 포함돼 월세가 전세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고액 월세 계약도 증가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신규 월세 계약 중 월 200만원 이상은 7344건으로 전체의 21.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177건, 17.9%보다 계약 건수는 18.9%, 비중은 3.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월 1000만원 이상 초고액 월세 계약도 지난해 상반기 91건에서 올해 134건으로 47.3%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가 4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 27건, 강남구 20건, 성동구 17건 순이다.

 

월세 거래 비중 확대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임대 매물 부족으로 전세 매물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월세시장으로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전월세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급이 충분히 늘지 않으면 전세 수요가 월세로 밀려나면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소득 증가가 제한적인 20·30대는 월세 상승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 삶의 질까지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공공임대주택 확대와 주거비 지원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작성 2026.07.31 10:04 수정 2026.07.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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