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삼전닉스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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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이틀 연속 폭락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격한 반등에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공지능(AI) 고점론 우려가 일단락되며 미국 반도체주가 폭등한 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상 처음 직접 장내 매수했다는 공시가 호재로 작용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MS가 당긴 불씨…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8%대 폭등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AI 고점론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강세가 증시 전체를 끌어올렸다. MS는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실적과 함께 시장의 우려와 달리 올해 자본지출(CapEx)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5.51% 폭등했다.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4,500억 달러(약 640조 원) 늘어난 것으로, 미 증시 역사상 일일 최대 시총 증가 기록이다.
이와 함께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물가 지표가 개선된 점과, 최근 파생상품 시장에서 하락 폭을 키웠던 옵션 수급 불균형이 반대로 매수세로 돌아선 점도 증시 반등의 기폭제가 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폭발… '국장 잔혹사' 끊어낸 반도체
뉴욕증시발 훈풍은 31일 개장 직후 국내 증시로 곧바로 이완됐다. 전날까지 패닉 셀이 이어지며 급락했던 반도체 투톱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19% 오른 25만 5,0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27.91% 폭등한 169만 0,000원을 기록하며 160만 원 선을 가볍게 탈환했다. SK스퀘어(+29.91%)와 삼성전자우(+24.37%) 등 관련 종목들도 동반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의 하락세가 실적 저하 등 기업의 펀더멘털 손상 때문이라기보다, 과도한 공포 심리와 수급 꼬임에 따른 왜곡이었던 만큼 악재가 일부 해소되자 곧바로 가파른 가격 복원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태원, SK하이닉스 48억 원 첫 직접 매수… 책임경영 신호탄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상 처음으로 직접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점도 강력한 투심 회복 요인으로 작용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수 금액은 전날 종가(132만 2,000원) 기준 약 47억 8,564만 원 규모다.
그동안 최 회장은 지주회사인 SK와 그 자회사인 SK스퀘어(지분율 20.00%)를 통해서만 SK하이닉스를 간접 지배해 왔다. 그룹 총수가 직접 개인 자금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자 시장에 강력한 주가 방어 및 책임경영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일부 하향 조정(키움증권 220만 원, 신한투자증권 270만 원 등)하면서도, 그룹 최고위층의 직접 매수 움직임과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주가의 과도한 변동성이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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