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유쾌하고 신선한 변주로 관객들을 찾았다. 김우선·현우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 ‘비서가 된 재벌상속녀’가 클리셰를 뒤틀어버린 반전 설정과 통쾌한 전개로 영화 팬들 사이에서 조용한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작품은 세계 최대 바이오 기업 ‘신테라’의 외동딸 김홍지(정라엘 분)의 대책 없는 가출로 포문을 연다. 정체를 숨긴 채 희귀병 신약 개발 벤처기업의 비서로 들어간 그녀가 만난 청년 CEO 박현우(권도형 분)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금난과 내부 이사진의 음모, 전 연인의 배신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이다.
‘비서가 된 재벌상속녀’는 전통적인 ‘구원자 남주’와 ‘신데렐라 여주’의 관계 구도를 기분 좋게 뒤집는다. 1,000억 원대 주식을 소유한 거대 스펙의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회사를 구할 수 있는 핵심 열쇠를 쥐고 있지만, 자신의 진짜 신분을 숨겨야만 하는 상황 자체가 강력한 코미디와 서스펜스를 유발한다. 잔심부름을 하면서도 위기 순간마다 본능적으로 드러나는 재벌가다운 스케일은 관객에게 뜻밖의 사이다를 안긴다.
연출 면에서의 재미도 돋보인다. 공동 연출자인 현우성 감독은 박현우를 위기에 빠뜨리는 악역을 직접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메가폰을 잡은 연출자가 직접 스크린 안에서 악역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독특한 시도가 극의 입체감을 더했다.
결국 사필귀정으로 이어지는 명쾌한 결말과 아슬아슬한 비밀 연애의 설렘을 결합하며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 영화 ‘비서가 된 재벌상속녀’는 KT Genie tv, SK Btv, LG U+tv, 스튜디오초이스, 웹하드, 구글 플레이스토어, 씨네폭스,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KT Skylife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