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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10만8319명으로 집계되면서 6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중개인과 중개법인을 합한 것으로, 2019년 4분기 10만6699명 이후 최저치다.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2022년 1분기 12만154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에는 이 시기 대비 10.9%(1만3224명) 줄어든 상태다. 201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증가했던 수치는 2015년 3분기에 9만 명을 넘어섰고, 2017년 2분기에는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4년간 감소세가 이어지며 다시 10만 명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중개업계의 어려움은 부동산 거래량 감소와 맞닿아 있다. 6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881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줄었고,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21만8618건으로 9.8% 감소했다. 중개업소는 거래가 성사되어야 중개보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거래 위축은 수익 감소로 직결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 정책으로 상담 문의는 많지만 실제 거래는 드물다”며 “업력이 짧은 중개사는 매물이 부족해 수수료를 포기하고 공동 중개하는 곳이 늘고 폐업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중개업계의 변화를 가속하는 요인으로는 온라인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의 확대가 꼽힌다. 당근마켓 등에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직접 만나 거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당근마켓의 부동산 직거래 완료 건수는 2021년 268건에서 2024년 5만9451건으로 3년 만에 220배 이상 늘었다. 이용자가 많고 매물 등록 비용이 없다는 점이 직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는 고액 거래가 많고 권리관계 확인 등 전문 절차가 필요해 온라인 직거래가 전통 중개 방식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다. 비용 절감과 편리성만으로 중개 수요가 모두 사라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처럼 중개업계는 거래 절벽과 함께 온라인 직거래 확산이라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거래 감소와 영업 환경 변화가 지속되면서 중개사 수 감소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현장에서는 정부 규제와 시장 침체 속에서 생존을 위한 차별화와 새로운 사업 모델 모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