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통합 전력시장' 제안이 의미하는 것

분산형 재생과 프로슈머 시대에 적합한 시장 설계

도매와 양방향 소매 통합 모델의 핵심 메커니즘

정책 과제와 계통·규제 리스크

분산형 재생과 프로슈머 시대에 적합한 시장 설계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전력시스템 연구실은 기존 중앙집중형 전력시장 구조를 재편하는 차세대 전력시장 모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도매시장과 양방향 소매시장을 통합해 재생에너지 증가와 소비자 직접 거래(프로슈머)를 수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제안된 통합 모델은 거래 비용을 15%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0%를 넘는 상황에서도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서울대 연구팀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통해 밝혔다.

 

이 제안은 한국 전력시장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직접 겨냥한다. 현재 한국의 전력체계는 대규모 발전소에서 단방향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구조를 전제로 설계됐다.

 

이 구조는 분산형 태양광·풍력과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ESS), 가정·사업장의 양방향 거래를 효과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 서울대 연구팀은 도매시장의 가격 결정을 재설계하고, 소매시장에 소비자가 잉여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양방향 거래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다. 비용·효율성 측면에서 서울대 시뮬레이션은 통합 모델에서 전력 거래 비용을 15% 줄였다고 보고했다.

 

이 수치는 거래 단계에서의 중개비용과 불확실성 프리미엄이 감소한 결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해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정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거래 비용 15% 절감이라는 수치는 시장 운영비용과 최종 소비자 요금에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계통 수용성 측면에서 연구팀은 제안한 통합 모델이 재생에너지 비중 40% 이상에서도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변동성이 큰 재생자원의 계통연계 한계를 가격 신호와 분산 자원 관리로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과 공급 최적화 알고리듬을 통해 단기 불균형을 줄이고, 계통 운영자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제어권을 확보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러한 알고리듬은 수요 반응(DR)과 ESS 연계 시나리오에서 특히 효과적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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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참여와 시장 설계 측면에서 소매시장의 양방향 거래는 가정·사업장의 프로슈머 참여를 제도화한다. 소비자가 전력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이 열리면 소규모 분산자원이 시장에서 가격 신호에 따라 운영되는 효율적 자원이 된다. 블록체인(DLT)은 이러한 다수 거래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산하는 기술적 수단으로 제시됐다.

 

연구를 주도한 이호준 교수는 "이 모델은 재생에너지의 계통 수용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참여를 통해 전력 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형 전력시장 구조"라며, "궁극적으로는 전력 가격 안정화와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매와 양방향 소매 통합 모델의 핵심 메커니즘

 

해외 비교 맥락을 배치하면 제안의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 유럽·미주의 일부 지역은 이미 분산자원과 프로슈머를 수용하는 소매시장 개편을 추진해 왔다. 다만 한국은 계통 운영의 중앙집중성이 강하고 한전(한국전력공사)의 역할이 큰 구조적 특성이 있다.

 

서울대 모델은 이러한 구조를 전제로 하면서도 거래·정산·가격결정 방식에서 분산화를 허용하는 설계를 제시한다. 연구팀은 결과를 토대로 정부 및 한국전력공사와의 협력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전력시장 개편을 고민하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도 중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한다. 예상 반론과 재반박: 첫째, 기술 의존성에 대한 우려다.

 

DLT와 AI 도입은 보안·운영 안정성 리스크를 동반하며, 기술 실패 시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시뮬레이션 기반의 단계적 도입과 기존 계통운영자와의 인터페이스 설계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둘째, 분산 시장에서 소액 거래가 대규모 전력시장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연구는 중앙 도매시장의 가격 메커니즘을 개선해 재생 변동성을 가격에 반영함으로써 가격 신호가 분산자원을 안정적으로 유도하도록 설계한 점을 반박 근거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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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제도 전환 비용과 규제 정비 부담이다. 제도 변경은 단기 비용이 소요되지만 장기적으로 거래 비용 절감과 계통 수용 능력 확대로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구조적 함의와 전망 측면에서 이 연구가 시사하는 핵심 변화는 전력시장의 주체와 역할 재분배다.

 

발전·송배전·소매의 경계가 기술과 가격신호에 의해 유동화되면 한전과 같은 대형 중앙사업자는 운영·정산·시장운영자로서의 기능에 더 집중하게 된다. 소비자와 소규모 발전자는 가격반응형 자원으로 기능한다. 이런 구조 변화는 공급망·투자결정·규제체계 전반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전력계통 계획은 대규모 발전소 건설 중심에서 분산자원 연계와 디지털 인프라 투자로 축을 옮겨야 한다. 정책 제언 측면에서 연구 결과를 실제 제도화하려면 세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파일럿과 실증을 통해 기술·운영 리스크를 검증해야 한다.

 

정산·가격 결정의 법적·규제적 틀을 정비해 소액 거래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소비자 보호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정을 강화해 프로슈머 참여의 신뢰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이 세 축은 단기 비용을 요구하지만 장기적 비용 절감과 탄소저감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정책 과제와 계통·규제 리스크

 

서울대의 통합 전력시장 모델은 한국 전력체계가 재생에너지 비중 40% 이상으로 진입할 때 맞닥뜨릴 설계 문제에 대한 하나의 실증적 해법을 제시한다. 비용 15% 절감과 재생에너지 비중 40% 이상에서의 안정성 유지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는 정책 논의의 출발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기술적·제도적 검증과 단계적 실증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은 연구팀도 강조하는 전제 조건이다. 이 변화는 단순한 시장 규칙 변경을 넘어 전력산업의 주체와 투자 패턴을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어떤 속도로, 어떤 방식으로 그 전환 비용을 분담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 한국의 에너지 전환 경로를 규정할 것이다. 에너지·산업 관련 법률·주의사항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개인의 투자·사업 의사결정을 대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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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시장 제도·기술 도입과 관련된 사항은 관련 법령(전기사업법, 전력시장법, 탄소중립기본법 등)과 정부 고시를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본문에 제시된 시뮬레이션 수치(전력 거래 비용 15% 절감, 재생에너지 비중 40% 이상에서의 안정성)는 서울대학교 연구팀의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실제 도입 시 결과는 조건·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련 법령·고시는 개정될 수 있으므로 최신 공식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FAQ

 

Q. 일반 가정은 이 모델에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A. 서울대 연구팀의 현행 연구안은 가정용 태양광 보유자나 ESS 보유자가 잉여전력을 소매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양방향 거래를 전제로 한다. 블록체인(DLT)을 통한 소액 거래 정산과 AI 기반 수요예측이 소규모 거래의 정합성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기반이다. 향후 실증 단계에서 가정 참여 규칙, 정산 주기, 요금 반영 방식이 구체화되어야 한다. 정책적으로는 가정의 계약·정산 편의와 소비자 보호 규정이 병행되어야 실질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제도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현행 한국전력공사의 소규모 발전 상계거래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지다.

 

Q. 도입 시 한전의 역할은 어떻게 변하나

 

A. 한전은 전력 수급·계통운영과 대규모 정산 역할을 유지하되, 소매시장에서는 플랫폼 운영자 또는 정산·시스템 운영자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분산자원의 증가로 중앙의 운영·정산 기능이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디지털 인프라 투자와 운영 인력 전문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서울대 연구팀은 정부 및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실제 전력시장 제도 개선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단계적 전환이 전제가 되며, 제도 정비와 실증을 통해 역할 재정립을 명확히 해야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체계와 새 모델이 병행 운영되는 과도기 설계가 핵심 과제가 된다.

 

작성 2026.08.12 13:43 수정 2026.08.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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