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8월13일(현지시간) 구광모 LG 대표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만나 전략적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상호 역량을 집중해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출발점이다.

LG는 AI 인프라 투자에서 다소 뒤처졌던 계열사들의 사업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그룹 차원의 AI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물리적 AI(Physical AI) 영역에서 필수적인 핵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LG와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피지컬 AI 선도권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구축했다. 젠슨 황 CEO는 피지컬 AI가 가정과 공장, 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기계가 현실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인간과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박차
LG전자는 엔비디아의 개방형 휴머노이드 AI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와 안전 제어 소프트웨어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 정식 공개를 목표로 차세대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 휴머노이드에는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 GPU가 탑재되며, LG그룹 내부에서 직접 생산하는 액추에이터, 센서, 배터리 등의 핵심 부품이 적용돼 수직계열화된 강력한 제조 경쟁력을 갖춘다.
산업 현장 적용도 활발하다. 올해 중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바퀴형 로봇 ‘클로이드’를 투입해 실증 시험(PoC)을 진행, 제조 환경 내에서 성능과 활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LG CNS의 로봇 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통해 데이터 수집과 AI 학습-검증 반복 과정을 현장에 적용하고,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한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미국 제조 경쟁력 저하 및 중국 시장 발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문제를 고려할 때, LG전자의 안정적 제조 기반과 기술력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십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이러한 협력 실천을 위해 기술·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협력 강화를 도모한다.
‘One LG’ 조직으로 AI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DSX(,엔비디아 플랫폼,파일확장자) AI 팩토리 생태계에서 LG도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한다. 이 생태계는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전력, 냉각, 서버, 소프트웨어 등 핵심 요소 기업들의 인증과 공급을 지원하는 구조다.
LG는 DSX AI 팩토리 아키텍처를 적용한 참고용 AI 팩토리를 구축하며,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 CNS, LG유플러스, LS그룹 전력 솔루션 간 긴밀한 협업으로 통합 ‘원팀 LG’를 완성한다.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 ‘베라 루빈’ GPU를 기반으로 검증을 마치고,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 AI 팩토리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는 공사 기간을 20% 이상 단축시키는 프리패브(모듈형) 건축 공법이 도입된다. 구축될 AI 팩토리는 LG가 개발하는 피지컬 AI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인프라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며, 국내 해남 솔라시도에 지어질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도 연계된다. 해당 센터는 2030년까지 5만 장의 GPU를 갖춰 AI 인프라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LG는 성공적인 AI 팩토리 구축을 통해 글로벌 대형 IT기업에 검증된 AI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One LG’ 통합 브랜드로 제공할 기반도 마련한다.
자율주행차 핵심 AI 솔루션 협력 강화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 개발에 LG가 참여한다. 엔비디아는 최근 ‘알파마요’ 자율주행 기술 등과 연계해 주요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반도체·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이 대표적이며, 현대자동차도 엔비디아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AI 플랫폼을 결합해 자율주행 및 차량 내 AI 서비스를 통합한 차세대 차량용 솔루션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AI, 로봇공학,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LG와 엔비디아가 역량을 결집해 혁신을 가속하겠다는 신호로 평가받는다. 휴머노이드 로봇 첨단 기술뿐 아니라 제조현장과 모빌리티 분야에 AI기반 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산업 구조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구광모 LG 대표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고성능 AI 하드웨어와 로봇 부품 협력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및 AI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에 나서며, 모빌리티 분야 자율주행 고성능 컴퓨팅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양사는 첨단 기술 융합으로 제조와 모빌리티 혁신의 새 시대를 견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