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초거대 데이터센터 증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극심한 ‘전력 부족’ 현상이 국가적·산업적 핵심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전력난 해소를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정작 건설 현장의 핵심인 초대형 작업 장비와 터널 굴착기(TBM)의 높은 해외 의존도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기계산업전략연구원 오원섭 원장은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의 기술 자립과 표준화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인물로서, AI 시대 건설기계 산업의 현주소와 거시적 미래 비전을 심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AI 인프라 확충이 초래한 전력난, 원전 건설과 초대형 장비 자립의 당위성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고도화와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기하급수적 증가로 인해 세계 각국은 전례 없는 전력 수급 비상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오원섭 원장은 “최근 AI 관련 산업이 폭발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고 있다”며 “기존 전력망만으로는 이러한 전력 대란을 감당하기 어려우며, 결국 안정적이고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필수 불가결한 대안으로 재부상하고 있다”고 현 산업 시류를 진단했다.
그러나 원전 건설 시장의 기회 요인 뒤에는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의 안타까운 그늘이 존재한다.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초대형 인프라 건설 현장에 필수적인 고성능 작업 장비들의 국산화율이 지극히 낮아, 대부분을 외국산 수입 장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원장은 “원전 건설 현장은 고도의 안전성과 가혹한 작업 환경을 견뎌낼 수 있는 장비가 필수적인데, 현재 국내 현장에서는 수입 장비 없이는 작업조차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기술적 예속을 벗어나기 위해 최적화된 초대형 스마트 타워 크레인 등 관련 장비 개발 업체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기술 자립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30년간 세계 시장을 분석해 온 '건설기계의 대부'... 첨단 기술과 국제표준화 주도
오원섭 원장은 대한민국 기계·건설기계·광산기계 분야에서 ‘산업의 대부’로 불리는 독보적인 인물이다. 1997년부터 30년간 매년 ‘세계 50대 건설기계 기업 분석 보고서’ 및 ‘세계 크레인/산업차량 분석 보고서’를 연속 발표하며 글로벌 산업 흐름을 진단해 왔다. 또한 건설기계 관련 협회 및 연구기관 4곳의 설립을 주도하고, 국가표준 5개년 계획 기획위원 및 주요 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산업 생태계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지하 공간 개발의 핵심인 TBM(Tunnel Boring Machine) 국산화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소형 TBM 성공에 이어 최근 급증하는 도심지 지하화 및 지하 도시 개발 수요에 발맞춰 대형 TBM R&D 기획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다. 오 원장은 “건설기계의 무인화·전기화·친환경화와 함께 AI·로봇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첨단 산업화가 미래의 핵심”이라며, “신기술의 국제표준화(ISO)를 주도하여 대한민국 건설기계의 글로벌 국제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기술 추격에 대한 거시적 대응... “실용적 협상으로 국익 및 국내 생태계 보호”
최근 급격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 건설기계 신생 기업들의 기술 추격에 대해서도 오 원장은 철저히 국익을 극대화하는 실용주의 협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자문 요청 시, 단지 노하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 장비의 한국 내 독점 판매권은 물론 국내 건설 업체들이 해외 현장에서 해당 장비를 활용·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판권까지 확보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핵심 부품 공동 국산화 조건을 제시하여 국내 건설기계 생태계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있다.
◇‘대부의 특강’으로 우리나라 기업을 세계 초일류로 만드는 것이 꿈
오원섭 원장은 지금까지 20여 개 대학, 10여 개 국책연구원 및 기업 등에서 130여 회의 특강을 진행하고 630여 회의 기고를 이어오며 산업 현장의 지식 전수에도 앞장서 왔다. 오 원장은 초대형 크레인과 TBM 국산화가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의 완전한 자립을 이룰 핵심축이라고 단언한다.
오 원장은 “바쁜 여건 속에서도 핵심 장비의 현장 맞춤형 기술 개발과 글로벌 전략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대부의 특강’을 개설하여 각 기업과 산업 현장에 특화된 노하우를 전수하고, 대한민국 산업이 세계 초일류로 도약하는 데 마지막까지 기여하는 것이 소망이자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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