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충전요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친환경차 전환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어가고 있다. 업계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부터 전국 공용 충전소의 평균 충전요금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의 급속충전 요금이 kWh당 평균 280원대에서 310원대로 오르면서 완속충전까지 함께 인상되었다. 이는 한전의 전력 판매 단가 인상과 충전 인프라 운영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를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45)씨는 "월 충전비가 3만원에서 4만원으로 늘어났다"며 "휘발유차와의 경제성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용으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이모(38)씨도 "충전요금 부담이 커지면서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한전의 전력 원가 인상은 결국 충전소 운영사들에게 직결되며, 이는 최종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또한 전기차 충전 수요 증가로 인한 인프라 확충 비용도 요금에 반영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억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부는 충전 인프라 지원 확대와 요금 투명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공용 충전소 확충으로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전기차 충전요금은 전력 원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단기적 인하는 어렵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로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제시했다.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합리적 수준의 충전요금 유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정부와 충전 사업자, 전력회사 간 협력으로 상생의 충전요금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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