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백 확대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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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미국 재무부의 거시 유동성 완화 조치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법안 추진 호재에 힘입어 7만3000달러 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수주일간 계속되던 박스권에 갇혀 있던 가격이 급등하자 선물 시장에서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의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 강제 청산(숏스퀴즈)이 발생하며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2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오름세를 나타내며 1억 원 선을 회복, 1억 100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는 장중 7만3623달러까지 상승해 지난 일주일 전 저점 대비 10~15% 이상 급등했다. 이는 지난 6주간 맴돌던 6만2000~6만6000달러 박스권 상단 저항선을 강력하게 뚫어낸 수치다.
美 국채 바이백 확대와 '클래리티법' 표결 일정 확정이 쏜 랠리 신호탄
이번 강세 랠리의 직접적인 촉매제는 미국발 거시경제 여건 개선과 정책적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미 재무부는 금융시장 및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약세 기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투자 자금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으로 대거 이동했다.
여기에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일명 '클래리티법'의 입법 가능성이 구체화된 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해당 법안의 의회 통과를 강하게 촉구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다음 달 15일 표결 일정을 확정하면서 법안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 전반에 퍼졌다.
24시간 동안 30억 달러 청산… '숏스퀴즈'가 가속한 연쇄 폭등
가격이 예상을 깨고 박스권을 뚫고 오르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대규모 청산 사태가 벌어졌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가격 급등 과정에서 불과 1시간 만에 10억 달러 상당의 매도(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24시간 누적 하락 베팅 청산액은 30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를 넘어섰다.
시장분석업체 펀드스트랫의 토머스 리 공동창업자는 이번 사태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숏 포지션 청산 사태"라고 진단했다.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매꾸기 위해 비트코인을 시장가로 다시 사들이는 '숏스퀴즈'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가격 상승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물 시장의 하락 포지션 소진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현물 시장의 실질적인 매수세 유입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리지수 '탐욕' 전환… 알트코인 동반 강세 속 장기 전망 선풍
비트코인 급등세에 힘입어 주요 알트코인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리플 등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반등하며 시장 온기를 넓혔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수개월간의 공포 단계를 벗어나 72점인 '탐욕'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시장의 장기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가상자산 연구책임자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양당 합의 기반의 법안 통과와 함께 본격적인 새로운 강세장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해외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도 비트코인이 향후 8만 달러 이상에 도달할 확률 수치가 이전 대비 20%포인트 이상 급상승하는 등 유동성 공급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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