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금리 인상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으로, 연속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기준금리가 3%대를 기록한 것도 2024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1%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축소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을 의결했다. 신현송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인상에 찬성했으며, 황건일 위원만 현 수준인 연 2.75% 유지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세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2.2%를 시작으로 4월 2.6%, 5월 3.1%, 6월 3.2%까지 상승한 뒤 7월에는 2.8%로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6%를 기록하며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임금 및 성과급 증가가 소비 확대를 유도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상당 기간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5월과 같은 2.7%로 유지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와 경기, 금융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추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