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차여행 패키지 시장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차를 이용한 여행 패키지 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여행객의 구성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고령층이 주요 고객이었다면, 최근에는 20~30대 MZ세대가 기차여행의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했다. 온라인 여행사 조사 결과, 전체 기차여행 패키지 예약의 58%가 20~30대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감성적인 여행을 원하는 젊은 세대들이 기차의 여유로움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한 온라인 여행사 상품 기획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코레일관광개발과 한국철도공사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신규 패키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코레일은 '해수욕장 기차여행', '설악산 트래킹 패키지', '남도 맛기행' 등 3종의 새로운 상품을 공개했다. 또한 기존의 단순 운송 중심 상품에서 벗어나 숙박, 식사, 현지 투어를 패키징한 '올인원'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 전주, 강릉, 경주 등 지방 관광지들도 기차여행 패키지를 통한 관광객 유입에 힘을 싣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신라역사 테마 기차여행 패키지에 특별 예산을 편성했으며, 전주시도 '전주 음식 문화 기차 여행' 상품 개발에 나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차여행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서의 기차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계절별·테마별 패키지가 다양해지면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문화관광 분석기관의 연구원은 전망했다.
다만 기존 철도 인프라 부족과 회차 시간 제약 등이 개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철도노조와 업계 관계자들은 야간 열차 운영 확대와 지방 노선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기차여행 패키지 시장은 앞으로 환경친화적 관광 트렌드와 일·여행의 경계를 허무는 '워케이션' 수요에 힘입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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