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식부터 다음 주자 지목까지…도박문제 인식주간 첫날 성호중학교의 하루

경기도교육청 협약 체결 뒤 사감위원장 특별강연·회복 당사자 마술공연 이어져

"청소년을 위협하는 불법도박, 우리가 함께 끊어내자" 메시지로 릴레이 시작



도박문제 인식주간이 시작된 9월 14일, 경기도 오산 성호중학교에서는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한 행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기관 간 협약 체결로 문을 연 이날 일정은 학생 대상 특별강연과 공연, 캠페인을 거쳐 다음 릴레이 주자 지목으로 마무리됐다.

행사를 연 곳은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최병환, 이하 사감위)다. 사감위는 도박문제 인식주간 첫날 일정을 학교 현장에서 시작했다. 그간 전국 단위의 예방교육을 지원해 왔으나 지역별·교급별 교육 여건과 학교 현장의 특성이 달라 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교육운영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날 일정은 그 한계를 학교 현장에서부터 풀어 보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 첫 순서, 경기도교육청과의 협약

첫 순서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안민석)과의 「청소년 도박문제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이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개정으로 2026년 5월부터 학교 도박 예방교육이 연 2회 의무화됨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교육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시도교육청과의 협력체계를 갖추기 위한 협약이다.

두 기관은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및 학생 보호를 위한 정책 협력체계 구축, 예방교육 운영 및 정책 지원 공동 추진, 예방교육 운영 현황 분석 및 정책 데이터 상호 활용, 교육 콘텐츠·예방강사 등 예방자원 공동 활용, 시범사업 및 전국 확산 모델 공동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예방교육의 적용과 검증을 주도하고, 사감위는 예방·치유 분야의 전문성과 정책 분석을 지원해 전국 확산 기반을 마련한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의 다양한 교육현장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예방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고, 최병환 사감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사감위의 정책 전문성과 경기도교육청의 현장 역량을 결합해 청소년 도박예방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 두 번째 순서, 학생들과 만난 위원장

협약식에 이어 '청소년 도박 예방 릴레이'의 첫 번째 특별강연이 열렸다. 지난 5월 사감위, 교육부, 성평등가족부, 금융위원회 등 6개 기관이 체결한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 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첫 강연자로 나선 최 위원장은 성호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것도 도박일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친구와의 내기, 게임 아이템 뽑기, 온라인 미니게임 등 익숙한 사례를 통해 일상 속 도박의 경계와 위험성을 설명하고, "청소년 도박은 스마트폰과 SNS 등을 통해 게임과 비슷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학생들에게 "시작하지 않기, 돈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기, 혼자 숨기지 않기" 세 가지를 당부했다. 이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약한 선택이 아니라 문제를 멈추는 용기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 세 번째 순서, 공연과 캠페인

강연 후에는 도박문제 회복 당사자의 경험을 담은 마술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 안내 캠페인도 함께 진행돼, 강연에서 들은 당부가 실제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창구 안내로 이어졌다. 위험을 알리는 강연 뒤에 회복의 경험을 전하는 공연과 도움을 청할 방법을 알리는 캠페인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은 도박의 경계를 아는 데서 멈추는 방법과 도움받는 경로까지 한 흐름으로 접할 수 있었다.


■ 마지막 순서, 바통을 넘기다

하루의 마지막은 릴레이의 바통을 넘기는 순서였다. 이번 릴레이는 청소년 도박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만큼, 한 사람의 강연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주자에게 메시지를 넘기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최 위원장은 "청소년을 위협하는 불법도박, 우리가 함께 끊어내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다음 릴레이 주자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을 지목했다.


최 장관은 오는 9월 17일(목) 전북 군산 동원중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도박 예방 연극 '제로라운드'를 관람할 예정이다. 릴레이는 이후 성평등가족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과 도박중독 회복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청년 멘토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10월까지 이어진다.


사감위는 이날처럼 강연과 캠페인이 열리는 현장을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확산하고, 향후 2차 릴레이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호중학교에서 보낸 하루가 전국의 학교와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된 셈이다. 경기도에서 만든 예방교육 모델이 다른 시·도로 확산되고, 릴레이가 전북 군산을 거쳐 10월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그 뒤를 잇게 된다.






작성 2026.09.15 04:05 수정 2026.09.15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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