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3 게임 투자 재개 신호
국내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 퀘스트코어(QuestCore)가 5천만 달러, 약 675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거래는 웹3(Web3) 게임 시장으로 향하는 자금의 흐름이 무차별 확장에서 선별 투자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싱가포르 기반 넥서스 캐피탈(Nexus Capital)이 공동으로 투자를 주도했고, 이지훈 퀘스트코어 대표는 웹3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케인 월드(Arcane World)를 앞세워 글로벌 출시와 인력 확충에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퀘스트코어는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 문턱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핵심은 단순한 대형 투자 유치가 아니다.
블록체인 게임이 다시 자본을 끌어들이려면 토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게임 내부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투자는 블록체인 게임 업계가 2021~2022년 과열 국면에서 치른 비용을 반영한다.
당시 시장은 대체불가능토큰(NFT)과 플레이투언(Play-to-Earn·P2E)이라는 구호만으로 이용자와 자본을 모았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평가에 따르면, 보상 토큰 가치가 흔들리자 이용자 잔존율, 콘텐츠 완성도, 규제 대응력이 함께 시험대에 올랐다. 퀘스트코어가 5천만 달러를 조달했다는 사실은 자본시장이 웹3 게임 전체에 다시 베팅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투자자들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NFT 기반 자산 소유권, MMORPG 장르의 반복 이용 구조를 결합한 소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투자자의 시선에서 이번 거래는 세 가지 층위로 읽힌다. 첫째,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경쟁이다.
MMORPG는 개발비가 크고 출시 전 검증 부담이 큰 장르지만, 한 번 이용자 커뮤니티를 형성하면 아이템 거래, 길드 활동, 확장팩 판매 등으로 장기 매출을 만들 수 있다. 웹3 요소는 이 구조에 자산 이동성과 소유권 개념을 붙인다. 둘째, 인프라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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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코어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부 체인에 단순히 게임 아이템을 얹는 방식보다 개발 통제권을 넓히지만, 보안·운영·거버넌스 비용을 회사가 직접 떠안는 선택이기도 하다. 셋째, 글로벌 배급이다.
회사는 발표 시점 기준으로 다음 해 초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고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원천 자료에 정확한 보도 날짜가 없어 해당 일정의 기준 연도와 현재 달성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이지훈 대표의 발언은 자금의 용처를 분명히 드러낸다.
그는 한국경제 보도에서 "이번 투자는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탈중앙화된 게임 생태계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의미한다"며 "유치한 자금은 아케인 월드의 개발 막바지 단계 완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마케팅, 그리고 핵심 개발 인력 확보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에서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단어는 '탈중앙화'보다 '개발 막바지', '마케팅', '핵심 개발 인력'이다.
웹3 게임이 시장에서 실패하는 경로는 대체로 비슷하다. 토큰 구조는 먼저 공개되지만 정작 게임 출시가 늦어지고, 이용자 보상은 커지지만 콘텐츠 소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퀘스트코어가 조달한 675억 원은 백서의 설득력을 높이는 돈이 아니라 출시 지연과 초기 이용자 확보 비용을 흡수하는 운영 자본이다.
P2E보다 경제 설계가 관건
국내 게임 생태계에는 더 현실적인 의미가 있다. 한국 게임사는 모바일 확률형 아이템과 대형 지식재산권 중심 매출 구조에 오래 의존해 왔다. 이 구조는 높은 수익성을 만들었지만, 신규 장르와 글로벌 커뮤니티 운영에서는 민첩성을 떨어뜨렸다.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은 여기서 틈을 찾는다. 대기업보다 빠르게 토큰 경제, NFT 자산, 커뮤니티 거버넌스 실험을 설계할 수 있고, 처음부터 국내보다 해외 이용자를 겨냥할 수 있다.
퀘스트코어의 공동 투자자 명단에 싱가포르 기반 넥서스 캐피탈이 포함된 점도 이 맥락에서 중요하다. 웹3 게임은 결제, 거래, 커뮤니티, 규제 해석이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자금 조달 단계부터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한 기업이 출시 이후 시행착오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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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도 만만치 않다. 블록체인 게임은 여전히 투기적 수요와 결합하기 쉽고, 게임의 재미보다 보상 수익률이 이용자 유입을 좌우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P2E 모델이 이용자 보호와 사행성 논쟁을 동반해 왔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암호자산 가격 변동이 게임 경제를 흔드는 사례가 반복됐다. 이 반론은 타당하다.
그러나 그 이유로 웹3 게임 투자 전체를 후퇴한 산업으로 보는 판단은 성급하다. 산업의 쟁점은 블록체인을 쓰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게임사가 경제 시스템의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이용자 자산의 효용을 콘텐츠 안에서 유지할 수 있느냐다.
투자자들이 퀘스트코어에 건 돈은 토큰 가격 상승만 겨냥한 단기 베팅이라기보다, MMORPG의 장기 이용 구조와 디지털 자산 소유권을 결합했을 때 새로운 수익 모델이 가능한지 확인하려는 실험 자본이다. 기업 전략 측면에서 퀘스트코어가 마주한 첫 과제는 출시 전 기대치를 낮추지 않으면서도 과도한 금융 서사를 걷어내는 일이다. 웹3 게임은 이용자에게 자산 소유권을 약속한다.
이 약속은 강력한 마케팅 문구가 되지만, 동시에 회사의 책임 범위를 넓힌다. NFT 아이템의 가치가 하락했을 때 회사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게임 내 자산 이동을 얼마나 허용할지, 신규 이용자와 초기 이용자 사이의 경제 격차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실제 운영 능력을 가른다. 5천만 달러 투자는 개발팀을 늘리고 글로벌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는 시간을 사 준다.
그러나 그 돈이 경제 설계의 결함을 덮어 주지는 않는다. 투자 시장에는 더 넓은 파급효과가 남는다.
벤처캐피탈(VC)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이버보안 같은 분야로 자금을 집중해 왔다. 그 흐름 속에서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이 675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후속 투자를 끌어낸 것은 웹3 섹터 내부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뜻한다. 특히 시리즈 C 단계는 아이디어와 초기 지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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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완성도, 출시 일정, 조직 운영, 해외 마케팅 효율을 함께 따진다. 퀘스트코어 사례는 국내 스타트업이 블록체인 게임을 단순한 코인 발행 사업이 아니라 콘텐츠·인프라·금융 설계를 결합한 복합 산업으로 제시할 때 글로벌 자본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니콘 문턱의 조건
한국 독자에게 이 사안은 게임주나 암호자산 투자 판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디지털 아이템의 소유권이 플랫폼 회사의 데이터베이스 안에만 머무를지, 이용자가 이전·거래·활용 권리를 더 넓게 요구할지에 관한 산업 구조의 문제다. 게임사가 웹3 기술을 도입하면 개발 조직에는 블록체인 엔지니어, 보안 인력, 경제 모델 설계자가 새로 필요해진다.
마케팅 조직도 달라진다. 사전예약 광고를 집행하는 방식만으로는 부족하고, 글로벌 커뮤니티 운영과 자산 보유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병행해야 한다. 이 변화는 스타트업에 기회지만, 동시에 기존 게임사의 인재 확보 경쟁을 자극한다.
퀘스트코어의 5천만 달러 투자 유치를 웹3 게임의 전면 부활로 보는 것은 무리다. 더 정확한 해석은 자본이 실패한 모델을 버리고 검증 가능한 실행 계획을 가진 팀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아케인 월드가 글로벌 베타 테스트와 정식 출시에서 이용자 잔존율, 거래 안정성, 콘텐츠 소비 속도를 증명한다면 퀘스트코어는 유니콘이라는 호칭보다 더 큰 자산을 얻는다. 그것은 한국 게임 스타트업이 토큰 발행사가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경로다. 반대로 출시가 지연되거나 보상 경제가 게임 경험을 압도하면 675억 원은 시장의 신뢰 회복이 아니라 또 하나의 비용으로 기록된다.
지금 필요한 질문은 이 회사가 얼마나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지가 아니다. 한국 게임 산업이 이용자 소유권과 지속 가능한 재미를 동시에 설계할 수 있는가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의 보도(보도 날짜 미확인, 기자명 미확인)를 참조하여 작성하였다. 원천 자료에 기사 제목, 보도 날짜, 기자명은 제공되지 않았다.
FAQ
Q. 퀘스트코어가 유니콘 기업이 됐다는 뜻인가?
A.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퀘스트코어는 유니콘 기업, 즉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기업의 문턱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시리즈 C 투자 이후 확정된 기업가치 수치는 원천 자료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확인 가능한 사실은 5천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와 유니콘 등극 임박 평가 두 가지다. 투자 판단에서는 기업가치 숫자보다 출시 일정 준수 여부, 베타 테스트 이용자 지표, 게임 내 경제 안정성을 함께 봐야 한다. 유니콘 호칭은 시장 신뢰를 얻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Q. P2E 게임은 왜 투자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인가?
A. 플레이투언(Play-to-Earn·P2E)은 이용자가 게임 활동으로 보상을 얻는 구조라 초기 커뮤니티 형성에 강한 힘을 낸다. 그러나 보상만 앞세우면 토큰 가격 변동에 게임 운영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2021~2022년 시장에서 확인됐다. 투자자들이 지금 보는 핵심은 보상 자체보다 콘텐츠 소비와 자산 소유권이 장기간 균형을 이룰 수 있는지다. 퀘스트코어 사례에서도 5천만 달러 자금의 용처가 개발 완료, 글로벌 마케팅, 핵심 인력 확보로 제시된 것은 단순한 토큰 발행이 아닌 게임 완성도 중심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보상 구조보다 콘텐츠 경쟁력을 먼저 갖춘 프로젝트가 장기 이용자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Q. 한국 게임사와 스타트업에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A. 웹3 게임은 개발팀에 블록체인 엔지니어, NFT 설계자, 보안 인력, 경제 모델 전문가를 동시에 요구한다. 기존 게임사의 확률형 아이템 설계 경험만으로는 이용자 소유권과 외부 거래 가능성을 감당하기 어렵다. 스타트업은 빠른 실험이 강점이지만 출시 지연과 보안 사고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도 사실이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토큰 발행보다 게임 완성도와 운영 투명성을 먼저 증명해야 한다. 마케팅 조직도 단순 사전예약 집행에서 벗어나 글로벌 커뮤니티 운영과 자산 보유자와의 상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갖추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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