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이 현지시간 11월 3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주도해 온 의회를 잃으면서 집권 후반기 예산과 주요 법안을 추진하는 데 민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로이터의 11월 5일 보도 기준으로 상원은 민주당 측이 최소 54석, 공화당이 44석을 확보했다. 하원에서도 민주당은 기존보다 최소 30석을 늘렸다. 양원 다수당의 윤곽은 드러났지만, 이 수치는 개표와 당선인 판정을 바탕으로 한 언론 집계로 최종 인증 의석수는 아니다.
텍사스 상원 선거 뒤집혀…공화당 우세 지역서 잇단 패배
최대 이변은 텍사스에서 나왔다.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켄 팩스턴을 꺾었다.
민주당은 오하이오에서 셰러드 브라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로이 쿠퍼가 승리하면서 공화당이 보유했던 상원 의석을 추가로 가져왔다.
AP와 로이터는 높은 생활비와 대이란 전쟁에 대한 유권자 불만을 공화당 패배의 주요 배경으로 짚었다.
AP의 유권자 조사에서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에 힘을 보탰던 젊은 층과 라틴계 유권자 사이에서 공화당 지지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청문회부터 달라진다…백악관과 의회의 협상이 관건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 이후 생활비 부담 완화와 행정부 감독을 새 다수당의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양원 다수당 지위를 바탕으로 위원회 의제와 청문회 일정을 주도하고, 예산안과 주요 법안의 심사 과정에서 행정부에 수정이나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은 법안 거부권을 갖고 있다.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더라도 백악관과 입장 차가 큰 법안은 처리 과정에서 교착을 빚을 수 있다.
새 의회의 첫 예산 협상은 양측이 어느 사안에서 타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아시아의 관심은 관세와 공급망 정책
한국과 아시아 기업에 당장 중요한 것은 선거 결과 자체보다 관세와 산업 지원 정책에 실제 변화가 생기느냐다.
의회 다수당이 바뀌었다고 기존 관세가 자동으로 조정되지는 않는다. 새 의회가 통상 관련 청문회나 입법에 나서는지,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관련 예산이 어떻게 편성되는지가 후속 관전 포인트다.
원문: AP 중간선거 결과 · 로이터 11월 5일 후속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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