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에너지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연료전지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두산퓨얼셀은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기술 개발로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두산 그룹의 계열사로서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서 국내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소형 상용차, 대형 트럭,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연료전지 기술은 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 시켜 전기와 열, 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배출가스가 전혀 없어 환경오염 걱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미국과 일본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2040년까지 수소 생산 목표를 연간 800만 톤으로 설정하는 등 적극적인 산업 육성 계획을 추진 중이다.
두산퓨얼셀의 핵심 경쟁력은 고효율 연료전지 스택 개발 기술에 있다. 연료전지 스택은 연료전지의 심장으로 불리는 부품으로, 높은 효율성과 내구성이 요구된다. 동사는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국제 경쟁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으며, 현재 이를 상용화 단계로 옮기고 있다. 특히 대형 상용차용 고출력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면서 물류·운송 업계의 수소 연료전지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시장은 향후 수년간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 시장은 연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의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시장만 해도 2030년까지 연간 1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두산퓨얼셀 같은 기업들의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연료전지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충전소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한 연료전지 자동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소비자 구매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이러한 시장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생산 설비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동사는 대규모 연료전지 스택 생산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며, 올해 말까지 신규 설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수십만 개 단위의 연료전지 스택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몇 가지 과제도 남아 있다. 수소 공급 인프라 부족, 높은 시스템 가격대, 기술 표준화 미진 등이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수소 경제로의 전환이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두산퓨얼셀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은 정부, 에너지 회사, 자동차 제조사 등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전문가는 "두산퓨얼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함께 생태계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소 공급망 구축, 충전소 확대, 후속 서비스 체계 마련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3~5년이 수소 연료전지 산업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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