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자결에 영향을 받은 독립운동가들 - 위창 오세창
독립운동 관련 전시에서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는 것을 볼 때마다 조금 더 정확히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민족 자결주의가 한국 독립운동가에게 희망을 주고 더 독립운동에 매진하게 했다.
그러나 역사적 상황에서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오스만 제국의 식민지와 피지배 민족에게만 적용되었다. 그 외에 식민지를 가진 제국주의 나라 영국 프랑스 미국 그리고 일본 식민지 국가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1918년 발표된 미국의 민족 자결주의는 제국주의 국가 간 전쟁에 참여하지 않던 미국이 참전한 이후에 발표된 것이다. 이 발표문을 통해 미국은 기존의 유럽 중심 세계 질서를 미국 중심 세계 질서로 바꾸어 놓으려는 생각을 담고 있다고까지 학자들은 이야기한다.
미국 중심 세계 질서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 중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라는 단어가 있다. 라틴어에서 온 말로 ’pax'는 평화를 의미한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이끄는 세계 평화 질서를 의미한다.
팍스 아메리카나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에서 온 말이다. 로마 제국 시절 중 기원전 27년부터 서기 180년까지 지속된 평화의 시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팍스 아메리카나든 팍스 로마나든 패권을 잡은 승자 관점에서 쓰는 말이다. 로마 제국 시절 식민지 국가가 살기 좋았는지 아닌지 현대를 사는 우리는 잘 알 수 없다. 특히 한국처럼 미국이나 유럽 중심 역사를 배우는 국가에서는 더 파악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그리스 식민지와 로마 식민지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그리스 식민지는 ‘Apoika'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고향을 떠나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 국가는 도시 국가로 국민을 수용할 수 있는 영토를 넘어 인구수가 증가하면 고향을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문명화되지 않는 곳에 가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문명을 전파하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했다고 한다. 새로 만든 식민지는 본국의 간섭을 받지 않고 스스로 정부를 만들고 법을 재정하고 관리를 선임하는 등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존재했다고 한다.
그에 반해 로마는 이미 문명화된 곳도 포함해서 정복한 뒤 로마 시민들에게 땅을 분배했다고 한다. 이렇게 생긴 식민지는 독립적이지 않고, 모국의 징벌 관할 입법권에 복종해야 했다고 한다.
로마인들이 쓴 식민지 단어는 ’colonia'로 이는 단순히 대규모 경작지를 의미한다. 이 말이 영어 식민지 ‘colony'가 되었다. 유럽 열강 제국주의 시기 식민지는 로마의 경우와 상당히 비슷하다.
땅이 없으면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던 로마 제국 시절, 일부 귀족이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다 보니 평민이 경작할 땅이 부족했다. 그래서 새로운 땅을 정복해서 불만을 가진 평민에게 나누어주거나 귀족이 차지하여 자신들의 부를 위해 사용했다.
유럽 초기 자본주의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열강은 식민지를 정복하고 필요한 자원을 싸게 들여오고 공장에서 만든 물건을 비싸게 식민지에 팔았다. 자신들이 정복한 땅에 살던 이들을 싸구려 노동으로 부려 먹으며 그들의 인구수는 급속히 감속했다. 유럽 열강이 지배한 많은 지역에서 원래 살던 이의 수가 급속히 줄어들어 노동할 인구가 부족해지자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들여와 필요한 노동력을 보충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 열강들은 식민지를 더 갖기 위해 전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한국에서도 이런 맥락에서 청일 전쟁이 발발했다. 남의 나라 패권 전쟁이 조선 땅에서 벌어진 비참한 일이다.
일본이 청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로 36년간 수탈당했다. 그리고 스스로 독립하지 못하고 세계의 새로운 패권 미국에서 해방 후 3년간 지배당했다. 미군정은 스스로 독립하지 못한 한국에 정복자처럼 들어와서 한국인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고 친일파를 다시 기용해 한국 정부를 만들었다. 그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가 현재도 진행중이다.
무능한 정부로 인해 발생한 청일전쟁
미군정 시기 일어난 문제 -민간인 학살
애치슨 선언과 한반도 운명
미군정이 남기고 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