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아, 정규앨범 《연주하는 명상》 발매…25현 가야금 악보집도 출간

국악명상연구소장 이현아가 정규앨범 《연주하는 명상》을 지난 9월 30일 발매하고, 동명의 25현 가야금 악보집 『연주하는 명상』을 출간했다. 음원과 악보를 동시에 내놓으며 '가야금 명상' 작업의 범위를 한 단계 넓혔다.

이번 작품은 이현아가 지속해 온 '3분 가야금 명상'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짧은 시간 동안 가야금의 소리와 자신의 호흡,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음악적 경험을 제안해 온 작업을 이번에는 음원과 악보로 함께 확장했다.

앨범에는 '첫 음을 앞둔 시간', '한 음에 머무는 시간', '반복되는 동안', '이어지는 흐름', '움직임이 달라질 때', '소리와 쉼 사이', '포개지는 소리', '마지막 음이 지난 뒤' 등 8곡이 수록됐다. 각 곡은 '3분 가야금 명상'이라는 작업 방향에 맞춰 구성됐다.

음악은 화려한 기교나 극적인 전개보다 한 음이 시작되고 변화해 사라지는 과정과 음 사이의 여백에 무게를 둔다. 특정한 명상 상태를 유도하기보다 현재 들리는 소리와 자신의 감각을 알아차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동명의 악보집은 이러한 개념을 듣는 경험에서 직접 연주하는 경험으로 확장한 작업이다. 이현아는 총 17곡을 창작한 뒤 가야금 연주자들의 실제 연주와 설문을 거쳐 최종 8곡을 선정했다. 각 곡 앞에는 연주자가 악보를 펼치기 전 자신의 호흡과 감각을 돌아볼 수 있도록 짧은 글을 함께 실었다.

특히 악보집은 정확성과 기술적 완성도에 집중해 온 연주자가 잠시 평가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이 만들어 내는 소리와 손끝의 움직임, 호흡을 살펴보는 데 의미를 둔다. 여덟 곡 역시 특정 명상법의 단계를 따르기보다 첫 음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마지막 음이 사라진 뒤까지 연주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장면들로 구성했다.

이현아는 국악명상연구소를 중심으로 국악과 명상의 접점을 연구·창작하고 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선학과 명상수행코칭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앞서 《Gugak Meditation》 시리즈 등을 통해 국악 기반 명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정규앨범 《연주하는 명상》은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으며, 악보집 『연주하는 명상: 25현 가야금을 위한 연주곡집』은 현재 부크크에서 판매 중이다. 향후 온라인 서점으로 유통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작성 2026.10.09 19:10 수정 2026.10.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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